[종합] 비트코인 전망에 그늘…중국, 채굴업체 90% 폐쇄·데드크로스 조짐

입력 2021-06-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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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비롯한 주요 성들, 규제 강화
데드크로스, 장기 약세장 신호
"가상화폐 가치 대부분 사라지고 NFT 시장 붕괴"

▲비트코인 장세 앞에 코인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 전망에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 정부가 채굴업체 90%를 폐쇄한 데 이어 비트코인은 장기 약세장 신호를 보내고 있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은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미 업체들에 전날까지 채굴 작업을 종료할 것을 통보했고 현지 전력을 공급해온 전력 회사들에도 즉시 작업 중단을 명했다.

칭하이성과 윈난성 등 다른 성들도 쓰촨성과 비슷한 조처를 하면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의 90%, 거래능력의 30% 이상이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당국은 비트코인 채굴이 지나치게 많은 전력을 사용해 정전 우려가 있고 나아가 기후환경에도 해를 끼친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조처를 했다. 제재를 받은 업체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다른 국가들도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양상이다.

이미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는 ‘데드크로스’ 조짐을 보인다. 장기 약세장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50일 이동평균선(파랑)과 200일 이동평균선(빨강) 변동 추이. 19일(현지시간) 기준. 50일 4만3308달러, 200일 4만2886달러. 출처 코인데스크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프레드 어샴 공동 창업자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우려를 전했다. 어샴 창업자는 “데드크로스가 보여주듯 대부분 가상화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체불가능토큰(NFT)의 90%는 3~5년 이내에 거의 쓸모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와 NFT 열풍은 90년대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며 “기반이 약한 대부분 가상화폐 가치는 사라질 것이고 NFT 시장도 붕괴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어샴 창업자는 현재 코인베이스를 떠나 ‘패러다임’이라는 가상화폐 투자사를 운영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4월 1000억 달러 가치(약 114조 원)를 인정받고 상장했지만, 비트코인 하락세에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증발한 상태다.

포브스는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총도 지난달 2조5000억 달러에서 최근 1조5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비트코인은 지난 며칠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다시 3만 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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