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 논의 중단…각 대표단 귀국

입력 2021-06-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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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작한 협상, 합의 없이 중단
이란 “합의 가까워졌지만, 이견 좁히기 어려워”
미국 “차기 대통령 아닌 최고지도자가 결정해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앞)이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그랜드호텔에서 핵합의 복원 논의를 마친 후 떠나고 있다. 빈/AP연합뉴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논의가 중단됐다. 각국 대표단은 이견을 보인 가운데 기약 없이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이란 등 각국 대표단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복원을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회담을 연기하고 각자 협의를 위해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의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지만, 이견을 좁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란을 비롯한 주요국은 4월부터 빈에서 핵합의 복원을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미국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협상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제재 완화와 이란의 공약을 포함한 주요 이슈에 있어 여전히 견해차가 크다”며 “이 문제의 최종 결정은 이란의 차기 대통령이 아닌 최고 지도자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강경파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차기 이란 대통령이 된 것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결정에 달렸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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