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인정한 김정은 "이 난국 헤쳐나갈 것"

입력 2021-06-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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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2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12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를 마무리하며 현재의 난국을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선서했다. 특히 김 총비서는 과거가 달리 재해성 기후로 인한 식량난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6월 18일 폐회됐다"며 "총비서 동지는 견인불발의 투지로 혁명 앞에 가로놓인 현 난국을 반드시 헤칠(헤쳐나갈) 것이며 앞으로 그 어떤 더 엄혹한 시련이 막아 나서도 추호의 변심 없이 수령님과 장군님의 혁명사상과 위업에 충실할 것을 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엄숙히 선서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에서 "농업 부문에서 지난해의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했다"면서 "이로 인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상황)이 긴장해지고 있다"라고 말한 것.

이에 김 총비서는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명령서를 발령하기도 하는 등 전원회의 기간 내내 민생 안정과 경제난 타개를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 간부들의 상반기 당조직 사상 생활실태를 자료로 공개하며 나타난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총비서는 "벌써 지도기관 성원들의 사업과 생활에서 심중한 문제들이 발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반년 기간 나타난 결함들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고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의 이념을 다시금 새기며 각성 분발해 맡은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혁명의 전 세대들처럼 어떤 간고한 환경에서도 당 중앙의 결정을 철저히 접수하고 무조건 관철하는 진짜배기 혁명가가 돼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인민의 이익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강조하고 간부들이 인민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간부들을 닦달하면서 주민생활 안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회의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당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들을 소환 및 보선했으며 국가기관 간부를 해임 및 임명했다고 통신은 전했으나 구체적인 인사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치국 위원으로, 우상철 중앙검찰소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이 보선됐다.

중앙검찰소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부패와의 전쟁'이나 비사회주의현상과 투쟁에서 검찰의 역할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1월 당규약 개정으로 신설된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임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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