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영국, 일일 신규 확진자 1.1만 명 넘었다

입력 2021-06-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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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이후 최고치…4개월 전 수준으로 복귀
성인 인구 80% 1차 접종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에 확진자 속출

▲영국 잉글랜드 볼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검사 센터가 세워졌다. 볼턴/AP뉴시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7일(현지시간) 1만 명대를 넘어섰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매서운 영향이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보건부는 1만100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9명이 발생했다.

전날 9055명이었던 영국 내 신규 확진자는 하루 새 1만 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2월 19일(1만2027명) 이후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게 됐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날(9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로써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2만7945명을 기록하게 됐다.

영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80% 이상이 코로나19백신을 최소 1차례 접종했으며 58%는 두 차례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화상으로 개최된 국민보건서비스(NHS) 연례 콘퍼런스에서 “영국이 3차 유행인 듯한 상황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규모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확대로 확산세가 종전만큼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역학 교수인 팀 스펙터는 “약 10~14일 사이 정점에 도달한 후 (신규 확진자 수가)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예전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한 달 안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어 관리하기 쉬운 범위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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