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상장도 무산?...중국, 반독점 조사 착수

입력 2021-06-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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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욕증시 상장 추진...기업가치 1000억 달러 기대
"아직 시작 단계ㆍ혐의 경미해 IPO 가능할 듯"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디디추싱 본사에 로고가 보인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에 대한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시작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의 올해 뉴욕증시 상장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디디추싱이 시장 지위를 남용해 소규모 경쟁업체를 압박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SAMR는 디디추싱의 차량공유 사업 가격 체계가 투명한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소식통은 조사가 아직 시작 단계로 혐의도 경미해 기업공개(IPO)가 일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디추싱은 직접적인 확인은 거부했지만 지난주 IPO 투자설명서에서 인터넷 기업 30여 곳이 중국 규제 당국자들과 4월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당국은 기업들에게 반독점 위반 등 자체 감사를 진행할 것과 규제준수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후 디디추싱은 자체 감사를 벌였으며 당국의 현장 조사도 받았다. 자체 감사가 불충분할 경우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디디추싱은 밝혔었다.

디디추싱은 올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목표 자금 조달액은 100억 달러(약 12조 원)로 올해 들어 이뤄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IPO다. 디디추싱은 상장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 플랫폼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가 야심차게 준비하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IPO가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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