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언급한 파월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지속할 수도”

입력 2021-06-17 08:22수정 2021-06-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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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일시적...예상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가능성”
시장 우려 의식한 듯 “특정 시기의 금리 인상 논의 없었다” 일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2019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를 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FOMC 정례회의 결과 투표권을 가진 연준 위원 11명의 만장일치로 제로 금리(0~0.25%)를 동결하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파월은 “연준 위원들은 향후 회의에서 정책 목표를 향한 진전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제 지표를 확인한 후 (테이퍼링)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는데, 정책적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테이퍼링은 ‘훨씬 이후’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급제약의 효과가 커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주목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모두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점쳤으나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위원은 18명 중 13명이 나왔다. 3월 FOMC에서는 7명이었다. 금리 전망의 중간값을 보면 2023년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두 번 있을 것으로 시사됐다. 특히 내년 금리 인상을 전망한 연준 위원도 3월 4명에서 이번에는 7명으로 늘었다.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듯 파월 의장은 점도표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점도표는) 개별 예측이며, (금리 인상에 대해) 아직 계획은 없다“면서 ”특정 시기의 금리 인상이 논의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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