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 압박 속 FOMC 개최…주요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1-06-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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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기존 입장 유지 전망
파월 의장의 조금 더 구체적 표현 기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이번 FOMC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이번 FOMC는 기존과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연준의 메시지는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와 함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메시지가 주를 이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 급등했다.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날 나온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6.6% 상승하며 2010년 11월 통계를 시작한 후 가장 높은 폭으로 올랐다. 그런데도 이번 주 들어 뉴욕증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은 연준의 정책이 당장 바뀌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은 다시 한번 "일시적 현상"이라고 밝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또한 언급은 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 대신 예비적인 측면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매크로 전략 책임자는 “우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매우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이후라는 것에 힘이 실린다. 3월 FOMC에서 18명의 FOMC 위원 중 4명 만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11명은 당분간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2023년과 2024년 사이 금리 인상을 용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의 입에서 이전과 다른 표현이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파월 의장은 현 경제 상황이 연준 목표치보다 ‘멀리’ 있다고 주장하며 자산매입 속도 조절 등의 실질적인 행동에는 ‘언젠가는’이라는 조건을 붙여왔다.

짐 오설리반 TD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은 더는 ‘언젠가는’이라고 말하지 못할 것이며 연준이 자산 매입을 줄이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이는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는 신호는 아니며, 연말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파월 의장이 ‘상당한 진전’을 위한 조건을 제시해도 충격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지침은) 연준이 언제 한계에 도달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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