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로또’ 원베일리 오늘 청약... 역대급 경쟁률 찍나

입력 2021-06-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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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가구 일반분양…분양가 3.3㎡당 평균 5653만원 '최고가'
실거주 요건 없고 분양가 9억 넘어 중도금 대출 불가능
학군ㆍ교통ㆍ인프라 다 갖춰…가점 65점 넘어야 당첨권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조감도. (자료 제공=삼성물산 )

'10억 로또 단지'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당첨만 되면 1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데다 실거주 요건까지 피하면서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점쳐진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17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총 2990가구 중 2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5653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다. 하지만 강남권에서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신규 분양 단지인데다 교육·교통·생활 인프라 면에서 최고의 입지를 지녀 분양시장의 관심은 온통 이 단지 청약에 쏠려 있다.

①입주 무렵 프리미엄(웃돈)은?

래미안 원베일리는 한강변 단지다. 서울 강남권 대장주 '아크로 리버파크'(1612가구·2016년 입주)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9호선 신반포역과 고속터미널역이 가깝다. 신반포중학교와 계성초등학교가 인접하는 데다 잠원초와 세화여중·고, 세화고 등이 길을 건너에 자리잡고 있다.

당초 래미안 원베일리는 '실거주 의무 3년'이 적용되는 단지로 알려졌다. 주택법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신청하는 민간분양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된다. 시세 대비 분양가가 80% 미만인 경우 3년이 적용된다. 그러나 래미안 원베일리는 시행령 시행 전인 지난해에 서초구에 입주자 모집승인을 신청했기 때문에 해당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는 입주 시점에 집을 세놓고 전세보증금으로 분양 잔금을 치를 수 있다는 의미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분양가가 모두 9억 원을 넘어 특별공급 물량이 없고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실거주 요건이 없어지면서 진입 장벽은 한층 낮아졌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를 보면 △46㎡A 9억500만~9억2370만 원 △59㎡ 12억6500만~14억2500만 원 △74㎡ 15억8000만~17억6000만 원이다. 전용 59㎡형만 볼 때 인근 아크로 리버파크의 동일면적 전세 시세(16억7000만~17억 원)보다도 낮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강남권 분양 단지는 실거주 요건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 래미안 원베일리는 사실상 진입 장벽이 낮은 마지막 강남 로또 단지"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형 최고 분양가는 14억2500만 원이다. 아크로 리버파크 동일면적이 지난달 26억885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고, '래미안 퍼스티지'에선 같은 면적이 지난 4월 26억2000만 원에 팔렸다. 역대 최고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주변 단지와의 가격 차가 10억 원 이상 벌어진다. 원베일리의 가격도 이와 비슷하거나 새 아파트라는 장점 때문에 더 비싸게 매겨질 가능성이 크다.

②당첨 커트라인은? 청약가점 만점자 나올까?

시세 차익이 10억 원이 넘는 데다 갭투자까지 가능해지지자 당첨가점도 만만치 않게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1~5월) 서울 아파트 분양 단지의 당첨가점 평균 커트라인은 60점이지만 원베일리의 경우 65점이 넘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업계는 점친다. 70점도 안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약가점 만점은 84점이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을 충족해야 가능한 점수다. 4인 가구(본인 포함)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서 만점을 받는다고 해도 최대 점수는 69점이다. 70점대를 받으려면 본인을 포함해 5인 가구여야 한다. 이런데도 시장에선 원베일리 청약에서 만점자가 여럿 쏟아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에 묵혀둔 통장을 꺼내는 수요자가 많을 것"이라며 "70점은 넘어야 당첨권에 들 것 같다"고 말했다.

③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하나?

과거 서초구 주택시장에서 '반포 자이'(3410가구·2009년 입주)와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2009입주)가 양대 축으로 통했다면 지금은 아크로 리버파크가 바통을 이어받은 상태다. 다음 주자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최고가 아파트인 아크로 리버파크를 뛰어넘는 입지인데다 단지 규모도 아크로 리버파크보다 크다"며 "입주 시점엔 대한민국 최고 대장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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