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일본 기술주 강세·중국 대외관계 우려

입력 2021-06-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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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일본증시로 이어져
중국증시는 G7과 나토의 견제에 투자 불안 반영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5일 종가 2만9441.30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5일 혼조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기술주 강세가 상승장을 이끌었지만, 중국증시는 대외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50포인트(0.96%) 상승한 2만9441.30에, 토픽스지수는 15.73포인트(0.80%) 상승한 1975.48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3.19포인트(0.92%) 하락한 3556.56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03.60포인트(0.71%) 내린 2만8638.5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57.77포인트(0.92%) 상승한 1만7371.29를 기록했다.

오후 5시 11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3.77포인트(0.75%) 상승한 3176.93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87.01포인트(0.36%) 상승한 5만2738.54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25% 하락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8%, 0.74%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도쿄 시장에서도 투자 위험 선호가 강해져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도쿄일렉트론은 1.68% 상승했고 아드반테스트와 태양유전은 각각 1.68%, 3.75% 상승했다. 다이킨공업은 1.01% 올랐고 화낙과 소니도 각각 0.44%, 1.80% 올랐다. 도요타는 처음으로 1만 엔을 돌파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상승 폭이 장중 300엔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외환 시장에서 엔화 약세·달러 강세로 흐름이 바뀐 것도 상승에 한몫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날 일본은 입헌민주당과 일본공산당, 국민민주당, 사민당 등 야권 4개 정당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시장 변동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결의안은 최종 부결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 가까이 떨어지며 지난달 24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주와 부동산 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금속주도 떨어졌다.

미·중 분쟁 심화와 더불어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연이어 중국에 대한 견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 투자 심리도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나토 30개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의 후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견제를 공식화했다. 성명은 “중국은 규칙이 지배하는 국제 질서에 구조적 도전”이라며 “동맹의 안보 이익을 수호하는 관점에서 중국 문제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G7 회원국 역시 “중국에 신장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할 것과 홍콩 기본법이 보장하는 홍콩의 권리와 자유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며 “남중국해의 지위를 바꿔 긴장을 고조시킬 일방적인 시도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닛케이는 “중국의 대외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며 “대형주 중심의 매도가 전체 시장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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