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리는' 스가…日 누리꾼도 "부끄럽다"

입력 2021-06-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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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현장 'B컷' 사진들이 일본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타국 정상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돼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서다.

14일 일본 트위터에는 G7 현장에서 포착된 정상들의 사진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G7 정상들이 사진 촬영을 끝낸 후 이동하는 모습에서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이 웃으며 대화하는 가운데 스가 총리는 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기념촬영 후 각국 정상들이 여왕을 둘러싸고 환담하는 사진에서도 스가 총리는 뒤쪽에 어색한 표정으로 서 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주최국 수장이자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참가국 정상들에 둘러쌓인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일본어를 사용하는 트위터이용자 @grafico_kenzo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회의 참가자들이 모여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스가 총리가 뒤쪽에 혼자 떨어져 있는 장면을 담은 사진에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을 화살표로 표시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차이"라고 글을 썼다.

트위터 이용자 '@toubennbenn'은 동영상도 올렸는데, 이 동영상에서도 스가 총리가 다른 정사과 대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는 "누구와도 한마디 나누는 것 없이 국제적인 고립감이 있는 스가"라고 논평했다.

이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국제적 고립감이 느껴진다", "홀로 거리두기 중인가"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경제정치학자 야마구치 지로(山口二郎) 호세이대 교수는 트위터에 정상들에 둘러싸인 문재인 대통령과 홀로 뒤에 남은 스가 총리의 모습을 강조한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이런 인물을 지도자로 두고 있는 자신의 무력함이 부끄럽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스가 총리는 일본 내에서도 "외교에 약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스가 총리도 이를 의식한 듯 G7 폐막 후 기자들에게 "나는 원래 사람 사귀는 것이 서툰 편"이라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G7) 정상회담에 나섰지만 다들 가족적으로 대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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