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델타 변이 확산 경계해야...가을께 새 유행될 수도”

입력 2021-06-15 08:20수정 2021-06-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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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전 국장 "코로나 감염자의 10%가 델타 변이"
"미국서 2주마다 두 배로 늘고 있어"

▲스콧 고틀리브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2017년 4월 상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 AP뉴시스

미국이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정상화 채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바이러스(B.1.617.2)가 빠르게 확산해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3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에서 그것(인도발 변이)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10%"라며 "그것은 2주마다 두 배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어 "이것이 우리가 감염자의 가파른 급증을 보게 될 것이란 뜻은 아니지만 이게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이란 점은 맞다"면서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1.617.2로도 알려진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다른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고틀리브 전 국장도 영국 감염병 학자인 닐 퍼거슨 교수의 새로운 연구 자료를 인용해 인도발 변이가 영국발 변이(알파)보다도 약 60% 전염성이 더 강하다고 지적하며 델타 변이 확산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mRNA 백신의 2회 접종은 델타 변이에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mRNA 백신은 약 88% 효과를 가지며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약 6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 확산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덜 된 우리나라의 일부 지역,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도시들을 낀 남부 일부는 이 신규 변이로 인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보게 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 확대로 방역 규제를 풀었다가 인도발 변이가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일까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4.4%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회 맞았고, 54.1%는 접종을 끝냈다. 하지만 주별로는 접종 속도에는 편차가 있어서 앨라배마·루이지애나·미시시피·와이오밍주는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성인의 비율이 50%를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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