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FOMC 정례회의 앞두고 혼조세…S&P500·나스닥 사상 최고

입력 2021-06-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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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5.85포인트(0.25%) 내린 3만4393.7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1포인트(0.18%) 오른 4255.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72포인트(0.74%) 상승한 1만4174.1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인 FOMC 정례회의를 파악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경제 재개의 기대로 상승 기조에 있던 소비 관련주와 경기 민감주에 대한 상승 조정의 매물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최근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상승, 시장을 뒷받침했다.

FOMC 회의는 연준의 자산 매입과 기준금리와 관련한 향후 행동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도 이번 FOMC에서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지 주목하고 있다. 물론 당장은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눈앞에 닥친 FOMC 결과를 확인하고 싶은 투자자가 많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관련 변동 가능성이 언급될 경우 시장에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캐시 보스잰칙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FOMC가 매우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으며, ING 애널리스트들도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을 유지하고,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1.5% 전후로 안정되면서 고PER(주가수익률) 종목이 많은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앞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1일 1.43%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은 다시 반등하면서 1.503%를 나타내기는 했으나,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불안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세계 각지에서 퍼지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시장에 불안 요소가 됐다. 영국에서는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가 급속도로 퍼져 나가자, 당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하려던 계획을 한 달 미루기로 했다. 영국 내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엿새 연속으로 7000명 이상을 기록하다가, 지난 11일에는 그 숫자가 8000명을 돌파했다. 최근 파악된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봉쇄 해제 날짜를 당초 6월 21일에서 7월 19일로 4주가량 늦추기로 결정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 이상 상승했으며, 통신과 부동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주와 자재주는 1% 이상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74포인트(4.73%) 오른 16.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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