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회복 끝낸 여행·항공·극장주, 추가 상승 여력 있나

입력 2021-06-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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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유행 타격 이전으로 주가를 회복한 여행·항공·극장주들이 성장의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오른 주가를 하반기 실적이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4일 여행사 1위 하나투어의 주가는 2018년 6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3월 16일 10년 최저치(2만6600원)를 찍었던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회복을 시작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모두투어도 2018년 6월 수준인 2만 원 후반대까지 회복했다. 참좋은여행도 이달 10일 2009년 사상 최고치였던 1만8510원에 근접하는 등 거침없이 상승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재개되진 않았지만, 하반기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부터 해외여행이 열릴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023년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각각 816억 원, 396억 원으로 황금연휴 실적이 반영된 2017년(각각 411억 원/339억 원)을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한다.

여행주의 주가는 이런 예상보다 한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패키지 여행은 아무리 빨리도 4분기는 돼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들인 트레블 버블 및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 격리 면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돼 있지만, 가격 인상이 가능한 이연 수요(항공·호텔·여행)로 2023년 컨센서스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가 예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여행 재개 기대감은 항공사의 주가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빅2에서 빅1으로 재편된 대한항공은 2015년 4월 수준인 3만 원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38.7%)으로 상향한 대신증권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예상보다 빠른 백신접종률과 해외여행 허용으로 항공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점을 반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항공산업의 침체국면에서 항공화물사업 호황에 따른 잉여현금흐름(FCF) 개선과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시에는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 항공산업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과 가격결정권을 가질 것"이라며 "예정된 합병까지 마무리될 경우 연결 매출액 20조 원 이상으로 확대, 영업이익률은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극장 사업도 여행사와 항공산업만큼이나 코로나19 직격탄에 휘청였던 산업으로 꼽히는데, 최근 영화 관람객 수가 회복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CJ CGV의 글로벌 사업부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운다.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본사 -527억 원, 4DX -43억 원, 중국 23억 원, 베트남 32억 원, 인도네시아 -55억 원, 터키 -42억 원이었다. 본사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과 베트남은 흑자를 달성했고 4DX, 인도네시아, 터키의 적자가 축소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 CGV 본사의 대규모 적자국면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3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의 백신접종률 상승으로 인해 미국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흥행성 높은 할리우드 개봉작들이 2021년 여름시즌부터 본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도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부문이 우호적 업황 및 미국 제작사 인수 효과에 힘입어 고성장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화 부문의 경우 블록버스터 극장 개봉 및 백신 효과로 실적 회복세 가시화되는 국면에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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