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29년 만에 2차 반감기 진입...OECD국가 중 가장 빨라

입력 2021-06-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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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ㆍ오스트리아가 34년, 일본 42년 걸려

(도로교통공단)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차 반감기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를 거쳐 2차 반감기까지 걸린 기간은 29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해 가장 빠른 속도다.

도로교통공단은 1965년부터 2020년까지 56년간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가 2차 반감기에 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반감기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반으로 감소하는데 소요된 기간을 말한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1991년(1만3429명) 이래 지속적인 감소세로 2004년 1차 반감기(6563명), 2020년 2차 반감기(3081명)에 진입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기까지 29년이 걸렸으며 이는 OECD 주요국과 비교해도 빠른 감소 추세다.

OECD 주요국가 중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우리나라보다 높고 2차 반감기에 진입한 15개국 중 우리나라의 감소 주기가 가장 빨랐다. 한국에 이어 스위스ㆍ오스트리아가 34년, 아이슬란드ㆍ네덜란드 35년, 프랑스 36년, 독일 39년 순이다. 일본은 1970년 2만1795명에서 1998년 1만808명, 2012년 5261명으로 2차 반감기까지 42년이나 걸렸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종합대책 및 안전속도 5030 등 기존의 차량·속도 중심에서 사람·안전 중심으로 변화한 정책 방향이 가파른 사망자 감소의 성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2000명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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