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4시] '나주 모녀 사망' 신고한 아버지 구속·청양 칠갑산 저수지서 쇠줄에 묶인 시신 발견 外

입력 2021-06-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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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모녀 사망' 최초 신고한 40대 아버지 구속

전남 나주 모녀 사망사건과 관련해 40대 아버지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13일 살인 등 혐의로 A(48)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5시 30분 사이 나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11일 오전 5시 30분께 소방당국에 40대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애초 전날 밤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해 이전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실패했으며 부인과 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딸과 부인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청양 칠갑산 저수지서 부패 시신 발견…"쇠줄에 묶인 상태"

충남 청양의 한 저수지에서 쇠줄에 묶여있는 시신 1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3일 오전 11시 49분께 충남 청양군 대치면 칠갑산 저수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주변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인부가 저수지 물 위로 떠오른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물가에서 8m가량 되는 지점에서 떠오른 시신은 0.5cm 굵기의 쇠줄이 허리 부분에 묶여 있는 상태였으며, 손이나 발이 결박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저수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한편 범죄 연루 가능성 등을 포함해 다각적인 수사를 할 방침입니다.

'천안함 막말' 휘문고 교사 고소 예고…"담임 교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욕설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등학교 교사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13일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전우회) 등에 따르면 최 전 함장과 전우회는 오는 14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서울 강남 소재 휘문고등학교 교사 A 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교사 A 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먹으면서 XX 있어 XX아"라고 썼습니다. 이 글은 해당 학교의 학생이 캡처해 최 전 함장에게 알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 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랜 기간 군인이라는 국가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던 분에 대해 제 짧은 생각을 지나치게 과도한 욕설과 비난으로 표현했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현재 A 씨가 맡은 반의 담임 교사를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회 측은 휘문고 측이 이날 '담임선생님 교체 안내'를 통해 "내일(14일)부터 담임 선생님이 바뀐다"며 "전체 선생님들에게 수업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언어 사용에 신중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 전 함장 측은 예정대로 고소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전우회 관계자는 "A 씨가 고등학교 교사로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 고등학교 학생들은 다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라며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이런 비속어를 들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도 단순히 담임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징계까지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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