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 시대가 온다…전 세계 스타트업 ‘플라잉카’ 개발 박차

입력 2021-06-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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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1000대 VA-X4 사전 주문 확보
아처항공·조비항공, 2024년 상용화 목표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의 VA-X4 항공기의 렌더링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에어택시 시대’의 문을 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반 비행기와 다르게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는 ‘에어택시’나 ‘플라잉카’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 항공기와 달리 활주로가 필요 없어서 복잡한 도시 내에서도 자유롭게 타고 내라는 것이 가능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수십 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에어택시의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꿈은 현실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된 지 10년이 흐른 지금,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조만간 ‘에어택시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굵직굵직한 항공사들이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를 방증하는 부분이다. 미국 아메리칸항공과 영국 버진애틀랜틱항공, 항공기 임대업체인 아볼론 등은 최근 영국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기 VA-X4를 최대 1000대까지 사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 이뤄진 첫 번째 상업 계약으로, 규모가 최대 40억 달러(약 4조46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항공은 출시 준비 중인 에어택시 250대를 선주문하는 것은 물론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6년 창업해 eVTOL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항공기 VA-X4는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을 태우고 약 160km 이상을 시속 약 320km로 비행할 수 있다. 배출가스는 제로(0)다. 올해 하반기 첫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유럽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2024년 상업 운영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연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한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동사는 10일 스팩 합병으로 올해 하반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합병 회사의 가치는 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투자한 전기 비행기 개발업체 아처항공도 지난 10일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eVTOL ‘메이커’를 선보였다. 당사는 이 기종을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해 왔다. 메이커는 시속 241km의 속도로 96km를 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 회사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제품의 성능이 입증될 경우 최대 200대를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우버의 에어택시 사업부인 ‘우버엘리베이트(Uber Elevate)’를 인수한 미국 스타트업 조비항공(Joby Aviation)도 2024년까지 하늘을 나는 택시 서비스를 로스앤젤레스(LA)나 마이애미 등 대도시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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