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고척동 환골탈태 '눈앞'…고척4구역 인근 정비사업 잰걸음

입력 2021-06-13 16:30수정 2021-06-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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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4구역 재개발 관리처분인가, 983가구 '탈바꿈'
서울가든아파트·한효아파트 등도 재건축 사업 속도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일대 전경. (출처=네이버로드뷰)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이 재개발 사업 마지막 문턱을 넘었다. 고척동 일대는 정비사업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앞으로 일대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척4구역은 10일 구로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2016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5년 만이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10일 자로 관리처분인가가 났고 고시는 17일 자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리처분인가는 정비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에 해당한다. 이후 남은 과정은 이주·철거 작업, 착공뿐이다.

고척4구역 재개발은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대 약 4만2200㎡ 규모로 재개발 이후 최고 25층, 10개 동, 총 983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재개발 시공사는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맡는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고척4구역을 포함한 고척동 일대는 그동안 서울 안에서도 오랫동안 저평가됐었는데 재개발과 주변 아파트 재건축 등으로 앞으로 가치가 많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고척4구역 관리처분인가로 고척동 ‘환골탈태’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장 내년 10월에는 고척동 서울 남부교정시설 부지 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2205가구 규모 ‘고척 아이파크’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대규모 주거시설과 함께 고척동 주민센터와 구로세무서 등 행정시설, 쇼핑몰 등이 함께 조성된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또 고척4구역과 맞닿은 고척동 ‘서울가든’아파트는 재건축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이 단지는 3월 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현재 1차 정밀안전진단 접수를 준비 중이다. 서울가든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해주고 있고 고척4구역 등 주변 정비사업 구역에도 가속도가 붙은 만큼 정밀안전진단을 서둘러 진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인근 ‘한효’아파트 역시 주변 빌라와 함께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한효아파트는 이미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고척 아이파크와 맞닿은 고척공구상가 역시 상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상가를 재건축하면 1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추진위는 재건축 동의율 약 40%를 확보했다.

고척동 일대 재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인근 시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가든아파트 전용면적 84㎡형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최고 10억 원이다. 지난달 실거래 최고가는 7억8000만 원으로 한 달 만에 약 2억 원 이상 오른 셈이다. 한효아파트 역시 전용 82㎡형 기준 매도 호가는 9억 원이다. 직전 최고 실거래가는 1월 거래된 6억9000만 원으로 5개월 만에 2억1000만 원 올랐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서울가든 등 주변 재건축 추진 단지는 매물도 많이 없고 간혹 나오는 것도 호가 9억 원 이상이 전부”라며 “집주인들이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물을 안 놓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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