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외무장관 통화 회담…코로나 기원ㆍ대만 놓고 신경전

입력 2021-06-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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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회담 이후 3개월 만에 회담
블링컨 "코로나19 기원 조사 협조해야"
양제츠 "중국 비방하려는 사악한 시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첫날 미국과 중국의 외무장관은 통화 회담을 했다. 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대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올해 초 알래스카 회담 이후 3개월 만에 전화를 통해 다시 한번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해 9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외교부 회담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마드리드/AP뉴시스
양측은 알래스카 회담에서처럼 민감한 이슈에 대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기원에 관해 협력하고 투명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코로나19 기원의 정치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양 정치국운은 기원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이자 중국을 비방하려는 사악한 시도”라고 일축했다.

대만 이슈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양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달 반면, 양 정치국원은 미국 측에 “대만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룰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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