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덩전중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이날 화상회의를 갖고 수주 안에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USTR은 성명을 통해 “타이 대표는 미국과 대만의 무역 및 투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노동자 중심의 무역 우선순위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대만은 1994년 TIFA에 서명한 뒤 관련 무역 회담을 진행해 왔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TIFA 회담은 교착 상태를 맞았다.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면서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나서는 등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대만과의 접촉을 장려하는 지침을 내놨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무역협정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TIFA는 FTA의 전 단계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미국이 TIFA 회담을 재개하면 결국 FTA로 이어질 수 있고, 미국 외 다른 나라들도 대만과 무역협상을 시작할 수 있어서다.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인 대만은 싱가포르, 뉴질랜드와 FTA를 맺고 있지만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대만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