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광풍에...겐슬러 SEC 위원장 “증권 거래 규정 검토 나설 것”

입력 2021-06-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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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2012년 6월 19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밈 주식’ 열풍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주식시장의 기본 규정 일부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주최한 ‘글로벌 거래소와 핀테크 콘퍼런스’에서 “문제는 우리의 주식시장이 기술 변화와 최근의 발전에 비춰볼 때 가능한 만큼 효율적이냐는 것”이라면서 규정 검토를 시사했다. 그는 “공정하고 질서 있고 효율적인 시장을 유지한다는 우리 임무가 주식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SEC의 규정을 쇄신하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로빈후드와 같은 증권 거래 앱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들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와 관련된 업계의 불공정한 관행들을 언급했다.

로빈후드는 고객들의 거래 주문을 정식 증권거래소가 아닌 대형 증권사인 시타델이나 버투파이낸셜에 넘겨 처리하게 해주는 대가로 이들 기업으로부터 보상금을 받는 ‘투자자 주식 주문 정보 판매’(PFOF)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곧 로빈후드의 무료 수수료의 비결이기도 하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1월 전체 주식거래의 53%만이 공식 거래소에서 이뤄졌고, 나머지는 이러한 대형 중개업체들과 소위 ‘다크풀’로 불리는 비공개 거래소에서 처리됐다”면서 “공식 거래소가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해야 개인투자자들이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SEC 차원에서 주가지수 산정 방식, 거래소와 중개회사들이 주가를 산정하는 작업과 관련된 규정 등을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겐슬러 위원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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