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프라 관련 공화당과 협상 중단…초당파 상원의원에 초점

입력 2021-06-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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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토 상원의원과 5분 만에 전화 마무리
지출 범위·재원 부문서 합의 도출 실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의 ‘레호보스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레호보스 비치/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대형 인프라 계획과 관련해 공화당 인프라 협상 담당자인 셸리 무어 캐피토 상원의원과 협상을 중단하고, 초당파 그룹에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프라 계획과 관련해 캐피토 의원과 전화 협의를 진행했지만, 불과 5분 만에 끝났다. 지출 범위와 재원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협상이 불발된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사회간접자본(SOC) 계획을 독자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초당파 상원 의원단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 합의를 지향하며 투자 계획 규모를 기존 2조3000억 달러(약 2568조1800억 원)에서 6000억 달러 삭감한 1조7000억 달러로 줄이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9280억 달러의 새로운 안을 역제안했다. 백악관 측은 규모가 적다며 이를 거부해 양측의 견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관련 법안의 올여름 의회 통과에 최선을 다하고, 그 실현을 위해 다양한 길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책정한 법안 추진에 대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이날 이야기했다고도 덧붙였다. 상원의원 20명으로 구성된 초당파 의원은 아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공화당과의 타협점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연봉 40만 달러 이하 계층에 대한 증세는 거부한다”며 부유층이나 기업이 공평한 부담을 요구할 때라는 인식을 재차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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