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간다고 8일(현지시간) ABC뉴스가 보도했다.
화이자는 이날 1상 임상에서 얻은 안전성과 효능과 관련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2상 임상에서 1회 접종 때 10㎍(마이크로그램)을, 6개월∼5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3㎍을 맞히는 것으로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어린이 역시 모두 2회 접종해야 완전한 면역 효과가 생긴다.
이번 임상은 어린이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과 부작용을 연구하는 것 외에도 백신이 저용량만으로도 충분한 면역을 생성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항체 반응에 관해서도 연구하게 된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임상 2상은 미국과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4개국의 90개 임상 시설에서 최대 45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화이자는 조만간 2~4세 나이의 아동들에 대한 2상과 생후 6개월 아기에 대한 임상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5~11세 아동들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는 9월 초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12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에게 화이자 백신 30㎍씩을 맞히도록 긴급사용 승인이 난 상태다. 3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약 700만 명의 10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