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인플레 우려에 일제히 하락

입력 2021-06-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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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ㆍS&P500 나란히 하락...인플레 우려 작용
일본, FDA 알츠하이머 신약 소식에 제약주 강세
중국, 애플 전기차 협의 소식에 자동차주 기대감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8일 종가 2만8963.56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8일 일제히 하락했다. 앞서 마감한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이유로 혼조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일본은 4월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6.8배 급증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68포인트(0.19%) 하락한 2만8963.56에, 토픽스 지수는 1.80포인트(0.09%) 상승한 1962.6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9.43포인트(0.54%) 하락한 3580.11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90포인트(0.02%) 하락한 2만8781.3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7.70포인트(0.05%) 하락한 1만7076.21을 기록했다.

오후 5시 18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6.34포인트(0.20%) 하락한 3169.4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2.29포인트(0.04%) 하락한 5만2306.22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6%, 0.08%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9% 상승했다. 시장은 10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4월 CPI는 4.2% 상승해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해 인플레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은 “월가에서 혼조세를 보인 후 아시아 투자자들은 인플레 우려와 회복 모멘텀을 번갈아 비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상승했던 닛케이225지수는 반락했다. 상승 출발해 장중 2만9000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익 확정 매도가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수석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2만9100엔대부터는 매도세가 나타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약주가 하락장을 버티면서 전반적인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은 일본 에자이와 함께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신약을 승인받았다. FDA가 알츠하이머 신약을 승인한 것은 2003년 이후 18년 만이다. 소식에 에자이 주가는 19.35% 급등한 9251엔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담당하고 있는 다케다약품공업은 0.98% 상승했다.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6.8배 급등했다. 2015년 8월 이후 최대 증가 폭으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율)은 지난달 속보치 마이너스(-) 5.1%에서 -3.9%로 수정됐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전망을 합산한 수치인 -4.8%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쓰치야 마코토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일본은 (코로나19로 인한) 늘어난 제한 조치를 고려할 때 2분기 또 다른 경제 위축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서비스 부문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내수 회복과 외국 수요가 제조 부문을 계속 지원할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는 회복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와 마찬가지로 오전 상승 출발했지만, 광둥성에서 변이 코로나가 확산돼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자동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애플이 중국 CATL과 비야디(BYD)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배터리 공급을 조건으로 미국 내 제조설비 구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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