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일자리 증가, 4월의 두 배 전망...빨라지는 테이퍼링 시계

입력 2021-06-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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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 67만1000개...4월 26만6000개 일자리 증가

▲미국 뉴욕 직업 박람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인터뷰를 보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나 경제 재개에 나선 미국에서 고용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일자리 증가가 4월의 두 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의 5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67만1000개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6만6000개 일자리가 늘어난 지난달의 두 배 수준이다.

모든 분야에서 고용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와 음식업에서 일자리가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5월 실업률도 5.9%로 4월 6.1%에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간 실업 지표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초기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을 밑돌았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 명 줄어든 38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다.

월별 고용지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 판단에 중요 근거가 된다.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씨티그룹은 “5월 고용 지표가 연준의 향후 정책 결정에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 증가가 100만 명에 가까울 경우 올해 후반으로 예상된 연준의 테이퍼링 시간표가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이 97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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