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U+모바일tv’에서 CJ ENM 실시간 방송 중단

입력 2021-06-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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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vs. CJ ENM 갈등 격화

▲LG유플러스 CI. (사진제공=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업계와 CJ ENM 간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4일 LG유플러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U+모바일tv’는 CJ ENM 채널 실시간 방송이 이달 11일부터 종료될 수 있다고 고객에게 공지했다. 중단되는 방송에는 tvN, 엠넷, 투니버스 등 CJ 계열 총 10개 방송이 포함됐다. 다만 TV 다시보기(VOD)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공지에서 “방송 제공을 위해 CJ ENM과 지속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다만 당사의 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휴사가 실시간 방송 공급을 중단할 수 있어 안내하는 점 양해 바란다”고 했다.

LG유플러스와 KT, 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는 CJ ENM은 프로그램 사용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CJ ENM은 U+모바일tv가 OTT로 분류돼 IPTV와는 별도로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OTT 시장이 커진 만큼 ‘콘텐츠 제값 받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가 IPTV 서비스를 단순히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놓은 ‘모바일 IPTV’일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둘 사이 갈등이 깊어지면서 U+모바일tv에서 블랙아웃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KT의 OTT ‘시즌’도 향후 방송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KT 측은 CJ ENM 채널 실시간 방송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CJ ENM이 요구한 사용료가 과도하다는 입장은 LG유플러스와 같다.

IPTV와 CJ ENM 간 갈등은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CJ ENM은 최근 복수 셋톱박스 유료콘텐츠 무단 서비스와 관련해 LG유플러스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6년간 가정 내 복수 셋톱박스에서 추가 과금 없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CJ ENM에서 소송을 제기하면 맞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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