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와 공동으로 ‘코백스(COVAX) 백신 서밋’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Gav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이끄는 국제기구다.
이날 회의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약 40개국의 정상·각료급 인사가 참석한다. 선진국의 자금과 백신 제공에 대한 협력 강화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Gavi는 코백스를 통해 올해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에 약 20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7600만 회분 정도만 공급했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국인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폭증하면서 인도가 백신 수출을 중단한 영향이었다.
이와 관련해 세스 버클리 Gavi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닛케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백신의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원료와 제품의 수출 규제 철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 회의에서 코백스에 최대 8억 달러를 제공하고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혈전 부작용을 이유로 접종을 보류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일부를 코백스를 통해 개발도상국 등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