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준상 화우 변호사 “국내 로펌 최초 RPA 도입…변화의 필요성 느꼈다”

입력 2021-06-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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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상 법무법인 화우 경영전담변호사
“이제는 로펌문화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준상 법무법인 화우 경영전담변호사는 3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로펌 최초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소송 업무에 도입한 배경에 대해 “로펌 업무문화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경영전담변호사(연수원 23기)는 2013년 법무법인 화우에 영입됐다. 이후 국제중재소송팀 팀장 등을 맡으며 대한상사중재원 및 주요 해외중재기관의 국제중재사건은 물론 국내기업의 해외소송, 해외 기업의 국내 소송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 4월 RPA를 도입했다. RPA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 프로세스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기술이다. 화우는 RPA 도입을 통해 전자소송 접수, 카드 사용 처리 업무 등 대형 로펌에서 공통으로 수행하는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변호사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의 효율적인 처리를 늘 고민했다”며 “RPA 도입으로 매월 약 수 천건 이상 발생하는 회계 전표 처리에 소모되는 업무량을 40% 이상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당한 수작업이 필요한 소송지원 부서의 전자소송 업무에도 이를 적극 도입했다”며 “처음에는 단순 전표처리를 목적으로 RPA를 도입했지만 적용범위를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RPA 정착을 위해 직원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로봇이 처음에는 오류를 내기도 했지만 관련 부서 및 직원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하며 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화우는 RPA뿐만 아니라 화상회의 시스템도 적극 도입했다. 또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코로나19 팬대믹 이후 재택근무의 편의를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적극 구축했다”며 “웨비나 형태로 잠재적인 고객을 대상으로 세미나(웨비나)도 수회 개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우 직원이 어느 곳에 있던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도 고민하고 있다”며 “로펌도 보안 이슈가 강조되고 있어 외부의 침입 공격을 더 철저히 막는 보안구축 방법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변호사는 리걸테크가 앞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처음에는 문헌검색 기능에 법률가의 관심이 많았지만 현재는 수요자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리걸테크가 이제는 누구든지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여기에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정보와 생산성을 가져다 주는 형태로 발전하는 방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법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리걸테크를 통해 법을 조금 더 스마트하게 활용하고 수행하는 사례가 보다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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