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듀테크 암흑기 오나...IPO 일정 줄줄이 연기

입력 2021-05-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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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KID 등 주요 에듀테크 스타트업 IPO 계획 중단
당국, 사교육 조장 우려로 대대적인 규제 강화

▲중국 에듀테크 투자 규모 추이. 단위 10억 달러. 2021년 수치는 5월 28일 기준. 출처 프레퀸

중국이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에 대한 규제에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들 기업의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줄줄이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 브이아이피키드(VIPKID)와 훠화쓰웨이(Huohua Siwei)는 지난 몇 달간 은행들과 함께 올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해당 계획을 연기했다.

이 두 회사는 텐센트가 주요 투자자로 있는 교육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텐센트가 투자한 또 다른 에듀테크 스타트업 위안푸다오(Yuanfudao)와 알리바바가 투자한 줘예방(Zuoyebang)도 IPO를 추진했으나 일시 중단했다. 위안푸다오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증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의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효과를 누린 업종으로 통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중국 교육 당국이 대대적으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3150억 위안(약 54조9000억 원)으로, 5년 전보다 3배 정도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사교육 성행을 우려하며 이들 기업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일부 업체들이 무분별한 가격 책정과 광고 집행 등으로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고 있으며, 빈부 격차를 조장할 수 있다는 당국의 우려가 커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3월 방과 후 과외 같은 사교육 급증이 중국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학업적 부담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바로 국영 언론의 ‘경고성’ 관련 보도로 이어졌으며 교육 당국은 이달 대대적인 규제에 들어갔다. 이에 위안푸다오와 줘예방 등은 허위광고 게재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게 됐다. 규제 움직임에 GSX데크에듀와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테크놀로지그룹, TAL에듀케이션그룹 등의 기업가치는 3월 초 이후 55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일각에서는 사교육 조장 우려 외에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인터넷 공룡 기업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시 주석의 의도가 이들 에듀테크 규제 강화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듀테크에 대한 규제는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중국 교육 당국은 온라인 사교육 플랫폼을 관리 감독하는 전담 부서 신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향후 6세 이하 어린이들에 대한 온라인 수업 수강 금지에서부터 모든 교사에게 숙제 부과에 대해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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