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집단면역 가속화…“자유로운 이동 멀지 않았다”

입력 2021-05-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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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60% 이상이 한 차례 이상 백신 접종
여름 여행·대규모 행사 기대에 간이 화장실 수요 급증…우버·리프트 요금 인상
EU, 7월까지 70% 이상 백신 접종 목표…백신 여권 시행
이란·UAE 등 중동 국가들도 "접종 순조로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30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만끽하고 있다. 샌타모니카/로이터연합뉴스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면서 집단면역 달성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머지않아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이나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 최다 발병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미국은 백신 접종에 힘입어 빠르게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날 기준 성인의 절반 이상인 51.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62.6%가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까지 자국 내 성인의 70%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 독립기념일을 코로나19로부터의 해방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백신 접종이 궤도에 오르면서 미국인들의 생활도 점차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 주말 시작된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에 여행길에 나선 사람들로 인해 미국 전역의 주요 공항과 대도시 도로가 북새통을 이뤘다. 관광지 곳곳과 해변, 놀이공원 등은 마스크를 벗어 던진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올여름에는 축제,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동식 화장실 회사들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포틀랜드의 한 이동식 화장실 서비스 업체는 “3월에 100대의 새 화장실 제작을 주문했는데 다음 주에나 받을 수 있다”며 “보통은 길어도 4주면 제품이 온다”고 밝혔다.

차량 호출 서비스 수요가 운전자 수를 압도할 정도로 급증하면서 미국 양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와 리프트는 최근 일제히 요금을 인상했다. 승객들이 차량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리서치업체 라쿠텐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의 4월 요금은 전년보다 40% 올랐다.

이러한 추세는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7월 중순까지 성인 인구의 70%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그린 인증서’로 잘 알려진 백신 여권도 올해 7월 1일부로 시행, 자유로운 이동을 한층 더 보장할 수 있게 된다.

헝가리는 인구의 52%가 적어도 한 번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헝가리는 사용하지 않은 백신 비축량에서 14만 개 이상을 아프리카와 유럽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기증하기로 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중동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국가인 이란은 자체 개발 백신을 통해 향후 3~4개월 안에 집단 면역 체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내에서 생산 중인 백신이 내달 상용화 될 것”이라며 “이후 서너 달 안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제약회사 시파파메드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란(COV-Iran)’은 현재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미 대량 생산 체계에 돌입해 100만 회분을 만들어 놨으며, 한 달에 3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초기 설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부는 지난 23일 “인구 100명당 122.39회분의 접종이 이뤄져 121.92회분의 이스라엘을 앞섰다”며 “우리의 접종률은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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