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훨씬 강하고 복제도 매우 빨라
29일(현지시간) 베트남 온라인 미디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우옌 탄 롱 베트남 보건장관은 이날 인도형과 영국형 변이바이러스가 혼합된 새로운 혼합 변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혼합 변이바이러스는 신규 감염자에게서 발견된 것으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인도형과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가 섞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훨씬 강하고, 복제도 매우 빠른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 롱 장관은 “최근 단기간에 베트남 내 다수의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때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베트남은 지난달 하순쯤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하루 10명 안팎을 기록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급증하더니 이달 25일에는 350명을 넘어섰다. 전날 기준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33명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 같은 날만 하더라도 8명이었던 이 수치가 세자릿수로 급증한 셈이다.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39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47명이다.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형과 영국형을 포함해 총 7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