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인사팀장들, 노사관계 해법 ‘열공’

입력 2021-05-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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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前위원장 초청 ‘노사 상생’ 강의 청취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삼성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삼성의 전체 계열사 인사팀장이 모여 '발전적 노사 관계 구축'에 대해 고민했다.

지난해 6월 삼성 사장단이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을 초청, 강연회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28일 삼성은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의 노사관계 변화에 대한 평가와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삼성 전체 계열사 인사팀장이 모였고, 강연자로는 양대 노총의 전직 위원장이 초청됐다.

이날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백순환 민주노총 전 비대위원장이 참석, 최근 노사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상생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과 백 전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인구절벽 △MZ 세대의 급부상 등 노사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 전반의 최근 변화를 소개했다.

나아가 지난 1년간 삼성의 노사 관계 변화에 대해 평가하고 바람직한 노사 관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강연자로 나선 두 사람은 “삼성의 주요 계열사에도 다수의 노조가 설립됐으며, 노조와의 단체교섭을 통해 조합 사무실과 전임자를 인정하고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등 변화를 위한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최근 사 측과의 교섭 결렬로 인해 쟁의 행위에 돌입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한 뒤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공동의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삼성 관계사 인사팀장들은 질의응답 등을 통해 두 전직 위원장의 강의 내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입장 발표를 통해 노사 관계 변화를 선언한 직후인 6월 1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을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이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는 발전적인 노사 관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노동 전문가와 교수, 변호사 등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구성했다. 정기적으로 인권·노동 관련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경영진 및 관련 임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 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해 2월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서도 주기적으로 노사관계 변화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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