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검증된 브랜드를 확보하라"…식품업계, 독점 판권 경쟁

입력 2021-05-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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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해외에서 검증된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독점판매권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에서 검증된 브랜드의 경우 해외 여행시 친밀하게 접한 경험이 있어 진입장벽이 낮아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 코로나19로 하늘 길이 막히면서 이색 해외 먹거리를 통해 해외여행 수요를 간접적으로나마 충족시켜주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초바니 (SPC삼립)
SPC삼립은 미국 요거트 브랜드 ‘초바니(Chobani)’와 국내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초바니’는 미국 요거트 시장 톱3이자 ‘그릭(Greek, 그리스식) 요거트’ 시장 1위 브랜드다.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키운 소에서 착유한 우유를 사용한다.

SPC삼립은 올해 7월부터 국내 유통업체에 초바니 제품을 독점 공급함으로써 9800억원 규모의 국내 요거트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된다. 앞으로 국내 원료를 사용한 제품 생산도 추진할 예정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릭요거트 브랜드 ‘초바니’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신선식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푸드 사업을 확대해 종합식품기업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PC는 2019년 글로벌 식품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와 국내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래핑카우 (빙그레)
빙그레는 세계 최고의 치즈 브랜드를 품었다. 빙그레는 치즈 전문기업인 벨 그룹의 벨치즈코리아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빙그레는 이번 계약을 통해 벨치즈코리아의 대표 제품인 래핑카우, 끼리, 베이비벨 등을 국내 할인점, 편의점, 백화점, 시판 등 국내 리테일 유통을 맡게 된다. 빙그레는 가공유, 발효유 등 기존 사업영역에 치즈까지 판매하게 되면서 유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와인은 독점 수입이 많은 품목 중 하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인 칠레의 '몬테스' 시리즈는 나라셀라가 장기간 독점 수입하고 있다. 새로운 와인을 발굴하고 독점공급하는 것은 와인수입사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근 와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크랑크뤼 클라쎄 5등급 와인인 두르뜨(Dourthe)사의 샤또 벨그라브 와인을 국내에 독점 판매한다고 밝혔다. 샤또 벨그라브 와인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과 미국 와인전문지인 와인수인지아스타에서 모두 93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항공사의 퍼스트 클래스에서 제공하는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국순당은 지난해 10월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적이 없는 미국 3대 컬트 와인 중 하나인 ‘브라이언트 이스테이트’ 와이너리의 와인 2종을 독점 론칭했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는 “이 와인은 나파의 신화와 같은 와인이며, 세계 최고의 퀄리티와 완벽한 구조감, 잠재력을 가진 와인으로 보르도 1등급 와인과 비견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9년 ‘썬키스트’ 브랜드의 아시아 지역 공식 사업권자인 에프비홀딩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썬키스트 프레시컷‘ 제품군의 국내 유통 및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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