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자율주행 휠체어’ 실증사업 위해 민관 협력 추진

입력 2021-05-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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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분당서울대병원과 MOU…이동 약자의 편의성 증진 모색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휠체어’ 개발 및 실증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차그룹이 기존 전동 휠체어의 성능을 개선하고 자율주행기술을 휠체어에 대입, 시범운용 중인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서울시립미술관, 분당 서울대학교병원과 이동 약자의 이동 편의성 증진을 위해 협력한다.

27일 현대차ㆍ기아와 서울시립미술관,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은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현대차그룹 '제로원'에서 ‘자율주행 휠체어’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체결식에는 서울시립미술관 백지숙 관장,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김지수 기획조정실장, 기아 신동수 경영전략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업은 제로원이 장애인 이동 평등권 보장을 위해 기술 개발 중인 ‘자율주행 휠체어’의 실증을 위해서다.

이동 약자가 일상생활에서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민관이 실질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에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증되는 자율주행 휠체어는 라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가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과 구동에 필요한 모든 장치가 바퀴에 내장된 '인 휠(In-wheel) 시스템'이 수동 휠체어에 장착된 형태다. 일반 수동 휠체어를 개조해 만들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은 대표적인 공공장소인 미술관과 병원이다.

자율주행 휠체어가 시험 운영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한편, 실증 프로그램 기획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ㆍ기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휠체어의 효용성과 기술 적정성, 보완점을 종합 검토한다. 향후 기술 개발 과정에 개선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협력이 공공장소에서 이동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새로운 협업 모델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서울형 네트워크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백롱민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원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자율주행 휠체어 운행에 필요한 연구 및 기술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립대병원으로서 의료접근성 개선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공공사업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신동수 기아 경영전략실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이동 약자들에게 제약이 됐던 불편 요소들을 함께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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