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이익 확정 매도세 유입에 하락…다우 0.24%↓

입력 2021-05-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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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25일(현지시간) 이익 확정 매도세 유입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1.52포인트(0.24%) 내린 3만4312.4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2포인트(0.21%) 하락한 418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0포인트(0.03%) 떨어진 1만3657.1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전날 자국 내 경제활동 정상화의 기대와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따라 구매가 선행했다. 이날의 경우에는 전날까지의 계속되는 성장으로 다우지수가 과거 최고치에 가까워지자, 최근 장세가 좋았던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이익 확정 매도가 유입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경기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4월 하순 이후 강세를 보였던 석유, 소재, 은행 등의 분야에 매도세가 퍼졌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한 것도 주식시장의 불안한 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급등으로서 4만 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이날 다시 3만7000달러대까지 밀려났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흐름이 유사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세계적인 초저금리 기조에서 랠리를 이끌어왔던 위험 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이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이와 연계된 종목은 물론이고, 기술주까지 함께 영향을 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도 이날 시장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2를 기록, 전월(117.5) 대비 소폭 낮아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18.7)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전달과 유사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소비자 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경기 민감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플레이션 관련 조기 긴축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은 이날도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며,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며 “만약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연준에는 이를 해결할 수단이 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 당장 완화적 통화 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전날 1.6%대 수준에서 이날 1.57%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는 3월 전미 주택가격지수가 연율로 1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12%) 대비 더 높아진 수치로, 2005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4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5.9% 감소한 86만3000채(연율·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95만9000채)를 하회한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 주가 2% 이상 내렸다. 유틸리티와 금융주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44포인트(2.39%) 상승한 18.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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