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에 기술주 반등, 중화권 강세
일본, 미국 여행 금지 권고에도 상승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37포인트(0.67%) 상승한 2만8553.98에, 토픽스지수는 6.48포인트(0.34%) 상승한 1919.5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84.06포인트(2.40%) 오른 3581.34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498.60포인트(1.75%) 오른 2만8910.86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257.38포인트(1.58%) 상승한 1만6595.67을 기록했다.
오후 5시 2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7.56포인트(0.56%) 상승한 3141.1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50.24포인트(0.10%) 하락한 5만601.66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무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금지를 권고했지만, 투자 심리를 흔들지는 않았다. 이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 폭은 장중 200엔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도쿄 등 4개 도도부현에 시행 중인 비상사태가 다시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은 제한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홍콩에 상장된 자국 기업의 강세에 맞물려 동반 상승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FTSE러셀은 샤오미가 자사 지수에 다시 편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미 국방부가 중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활동을 제재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샤오미를 삭제하기로 하는 등 회사 호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소식에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4.32% 급등한 27.80달러에 마감했고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각각 4.18%, 0.39% 상승했다. CNBC는 샤오미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 상승이 중국 본토 시장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소프트뱅크와 한국 SK하이닉스 주가도 강세를 보였는데, 알파벳과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전날 모두 2% 상승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위안이 하락하면서 해외에서 중국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