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항공사 여객기 강제 착륙시켜 반정부 활동가 체포

입력 2021-05-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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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까지 동원…언론인 승객 라만 프라타세비치 체포

▲벨라루스의 반정부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태웠던 항공기가 2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가 반정부 활동가를 체포하기 위해 전투기를 동원, 해외 항공사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켰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향하는 해외 항공사 소속 여객기를 벨라루스 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 이후 벨라루스 보안 당국은 공항에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선거 승리를 주장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전개한 바 있다.

항공사 측은 벨라루스 당국으로부터 ‘기내에 잠재적인 보안상 위협’이 있다는 통지를 받고 전투기의 유도로 민스크 공항에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여객기 점검 결과 폭탄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승객은 보안 검색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프라타세비치가 체포됐다.

플라이트 레이더24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수 시간 후 빌뉴스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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