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FOMC의 매파적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1130원대 초반 등락 전망”

입력 2021-05-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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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외환 전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과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원ㆍ달러 환율은 1129원~113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ㆍ원 환율 1개월물은 1131.25원으로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강세와 뉴욕증시 하락 등에 소폭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약화와 4월 FOMC에서 일부 위원을 중심으로 자산 매입 축소 논의가 이어진 점 등이 시장에서 매파적으로 평가하면서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강세 전환했다. 뉴욕증시가 비트코인 하락 등 유동성 축소 우려 등에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주춤해졌다.

4월 FOMC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가파른 경제 회복이 지속될 경우 향후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계획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시장에서는 매파적으로 평가하며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비트코인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증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에 달러ㆍ원 환율이 지지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꾸준한 네고 출회 속 증시 외국인 매도 강도도 잦아드는 중이다. 이날 아시아 환시와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130원대 초반 중심 등락을 예상한다.

달러 지수가 90을 하회하는 등 약세 압력이 나타나고 있으나 달러ㆍ원 환율은 연초대비 50원가량 상승하는 등 상대적 약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타이트한 수급 여건을 들 수 있는데 4월 수출 호조에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입 증가에 무역 수지는 4억 달러 내외에 그쳤고, 선진국 경제 정상화 속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러한 기조 유지될 가능성 적지 않다. 4월까지 가속화되던 해외 선박 수주도 주춤하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들의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둔화되고 있으나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는 꾸준히 집행 중이다.

또한,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기조도 일조하고 있는데 작년 코로나 방역 성공과 높은 정보기술(IT) 산업 비중 등에 원화와 대만 달러 등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는데 최근 선진국의 정상화 속 그간 코로나19 혜택을 받았던 자산군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되면서 우리 증시 매도에서의 자금 이탈 중이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 진정 여부 주목되며, 다만 대외 건전성, 여전히 긍정적인 펀더멘털 인식 등 원화 약세가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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