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1Q에만 44% 성장...쿠팡·GS샵 등 ‘빅 플레이어’도 도전

입력 2021-05-20 14:22수정 2021-05-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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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직구 시장이 몸집을 불리자 쿠팡과 GS샵 등 유통 대기업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졌다. 쿠팡은 미국에 한정됐던 직구 품목을 중국까지 넓히고 중국어 서비스도 오픈했다. GS샵도 실시간 명품 직구 서비스를 내놓고 직구족을 겨냥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84억7000만 원과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6.3%, 영업이익 77.1% 증가한 실적이다.

눈에 띄는 사업은 직구 서비스인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이다. 몰테일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573억4000만 원을 기록했고, 풀필먼트를 포함한 해외 직구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60만여 건을 기록했다.

몰테일은 미국과 중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전세계 7개국 9곳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10년 전부터 직구 및 풀필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풀필먼트를 포함한 해외 직구건수가 556%가 증가하며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직구 시장의 성장세는 통계청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해외 직구 구매액은 4조1094억 원으로 2019년(3조6360억 원)에 비해 13% 올랐다. 2018년(2조9717억 원)에 비교하면 38.3%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4조 원대 벽을 깼다. 이어 올 1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412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44.2% 뛰었다.

(사진제공=GS샵)

상황이 이렇자 유통 대기업들도 직구 사업 강화에 나섰다. 기존에는 옥션이나 11번가, G마켓, G9 등에 입점한 판매자나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패션 의류 등을 중개하는 머스트잇과 트렌비, 건강·육아용품을 주로 파는 아이허브 등이 대표 직구 업체로 분류됐다.

하지만 쿠팡은 미국에 한정됐던 직구 취급 품목을 지난 3월 중국까지 넓히며 도전장을 냈다. 쿠팡 와우 회원이면 중국 로켓직구 상품 중 단 한 개만 구입해도 배송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해외정품 보증 절차를 통해 상품의 품질을 보장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지난 19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해외 직구 및 쿠팡 직수입 상품들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글로벌 쇼핑데이’도 진행해 마케팅에 나섰다. ‘미리 준비하는 여름’을 통해 홈트레이닝 용품과 단백질 보충제 등 건강식품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고,‘감성 피크닉’ 준비를 위한 소형 가전 등 글로벌 셀렉션도 제공한다.

GS샵은 3월 블록체인 명품 큐레이션 플랫폼 ‘구하다’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이 플랫폼은 명품 부티크의 재고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4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명품직구 서비스 ‘GS가 구하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유럽 부티크에서 업데이트되는 해외 명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연합해 해외직구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진 11번가도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직구 쇼핑 기획전’을 오픈해 프로모션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해외직구 전문 오픈마켓 ‘몰리(Molly)’와 협업으로 독점 제휴된 공장 직영 라인의 제품이 저렴하게 단독제공 된다.

▲코리아센터 중국 몰테일 웨이하이 물류센터 (사진제공=코리아센터)

몰테일은 2018년 중국 상하이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해 수요에 대비하고, 최근에는 유럽 명품 직구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작년 2월 영국센터 오픈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총면적 4959m²(1500평 규모)인 스페인 물류센터를 열었고, 2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센터의 확장 이전에 이어 이탈리아 MD 지점도 오픈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다해줌’ 서비스 가능 등록 상점을 72개로 확대했다. ‘다해줌’은 현지 언어를 몰라도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등 미국, 영국, 중국, 일본 4개 국가의 주요 쇼핑몰 72곳의 제품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한 서비스다. 몰테일 아이디 하나면 72개 해외 쇼핑몰을 별도 회원가입 없이 이용 가능하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휴 상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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