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ㆍ가족 집단감염 속 백신 접종 어르신만 '음성'
60~74세 고령층 48.5% 예약
이달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
64세 이하 아직 백신 불안감 커
이달부터 시작된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신청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64세 고령자의 예약률은 다소 저조해 예약 신청이 종료되는 내달 3일까지 이들의 적극적인 예약 참여가 요구된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6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 60~74세 어르신 전체(911만 명)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49.5%(451만 명)로 전날보다 2.3%포인트(P) 증가했다.
고령층의 접종 예약이 내달 3일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접종 예약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 중 70∼74세 어르신의 접종 예약률은 62.4%에 달했고, 65∼69세의 예약률(54.7%)은 50%를 넘어섰다.
그러나 60∼64세의 예약률은 38.8%에 불과했다. 전체 예약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60∼64세(13일부터)의 예약률이 저조한 것은 신청 시작일이 70∼74세(6일부터)와 65∼69세(10일부터)보다 늦는 것도 있지만,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중대본은 백신 접종 효과가 분명한 만큼 백신 예약 및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 최근 경기도 성남 한 요양병원의 12명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는 모두 미접종자였고, 접종자 중에는 감염자가 없었다. 전남 순천에서도 3대가 함께 사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유일하게 백신을 접종한 70대 어르신만 감염되지 않았다.
중대본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감염 예방효과가 89.5%”라며 “백신 부작용 여부를 철저히 판정하고 있고, 17일부터는 인과성이 모호한 부작용에 대해서 의료비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며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