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올해 다보스포럼 개최 취소…도쿄올림픽에도 거세지는 결단 압박

입력 2021-05-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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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안전·건강이 최우선이라 판단" 설명
도쿄올림픽 취소·연기 여론 고조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다보스포럼) 로고. EPA연합뉴스
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의 올해 개최가 취소됐다.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 취소 압박도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WEF는 올해 8월로 연기된 다보스포럼의 올해 개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이를 예상하기 어려운 데다가, 백신의 접종 상황도 나라마다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전 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유행과 그에 따른 이동 제한 등을 고려해 8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 당초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겨 대면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개최 취소를 전격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돼 세계 각지에서 참가자가 모이는 회의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WEF는 “전원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WEF의 이번 결정은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에 대한 여론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개막을 약 두 달 앞두고 있지만, 일본 안팎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취소나 연기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일본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전국 유권자 152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 7~9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80% 이상을 기록했다.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43%,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답변은 40%였다. 반면 예정대로 올여름 개최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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