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팔 정상과 통화에도...네타냐후 “가자지구 공격 안 멈출 것”

입력 2021-05-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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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충돌 7일째 접어들어
이스라엘엔 방어권 지지
팔레스타인엔 “로켓포 발사 중단해야…파트너십 강화”
바이든과 통화 후 네타냐후 “안 멈추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지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측 정상과 통화해 무력 충돌 중단을 촉구했다.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무마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통화해 무력 충돌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네타냐후 총리에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은 "양측의 분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이스타인 민간인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역내 언론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미국 AP통신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방송 등 다수의 외신이 입주한 가자지구 내 12층 건물을 공습으로 파괴하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지적이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무고한 사람에 피해받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마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팔레스타인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전달했다. 동시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아바스 수반에게도 팔레스타인 국민이 누려야 할 존엄성과 자유 등에 대한 조치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해 경제적·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을 강조했다.

이번 양측의 분쟁은 지난 7일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경찰의 철수를 요구하며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린이 41명을 포함해 14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후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충돌에 책임이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이라면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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