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한미일, 다음 달 G7 영국 회의서 정상회의 추진”

입력 2021-05-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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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스가 총리 별도 회동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7개국(G7)의 영국 정상회의에서 한미일이 별도의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일본 교도통신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일이 내달 11~13일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예정된 G7 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지난 2017년 9월 이후 약 4년 만에 3국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지난 2017년 유엔총회 당시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일본 정부 소식통이 “미국은 긍정적이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당국자는 “G7 정상회의에 맞춰 (3국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를 한일 양국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최우선 정책 과제로 내세우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조기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할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지난 5일 런던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고 12일에는 도쿄에서 3국 정보기관장 회의가 개최되는 등 한미일 사이에서 고위급 교류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당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국 정보기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했던 것은 스가 총리를 예방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었다고 교도통신은 해석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문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 간 회동 이후 끊긴 한일 대면 정상회의가 열릴지도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한일 양국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간의 대화 형식을 놓고 검토하고 있지만 정식회담을 할지는 역사문제를 둘러싼 대립 때문에 일본 정부 내에서 신중론이 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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