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한판 붙자” 트레이더스, 1분기도 25% 성장…내년 매출 4조 '성큼'

입력 2021-05-16 15:09수정 2021-05-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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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를 겨냥한 이마트 창고형 할인 사업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 매출이 26.4% 늘었던 트레이더스는 올해 1분기에도 25%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목표로 제시했던 2022년 매출 4조 원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2조8946억 원으로 직전년에 비해 23.9% 치솟았다. 영업이익은 843억 원으로 2019년 531억 원에 비해 312억 원 개선됐다. 기존점의 매출 신장률은 20.2%를 나타났다.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7610억 원으로 26.4% 늘었고, 영업이익은 220억 원으로 140억 원 늘었다.

올해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더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37.9% 증가했다. 기존점 신장률은 15.7%다.

코로나19 여파에 그로서리 수요가 증가한 데다 장기 저장 목적 소비에 대용량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안성점과 올해 2월 오픈한 연산점 실적도 반영됐다.

트레이더스는 당초 2030년 점포 수를 50개로 늘리고, 2022년까지 매출액 4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 목표치는 10조 원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장보기를 확대 도입하고 PP(피킹앤패킹)센터를 늘리는 한편 및 창고형 콘셉트에 부합하는 온라인 전용상품을 개발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프리미엄화를 비롯해 PL(자체 브랜드) 및 트렌드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상승세로 볼때 이같은 목표치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구성점을 시작으로 창고형 할인마트 사업에 뛰어든 트레이더스는 2016년 1조1957억 원으로 1조 원 벽을 깼고, 이후 매년 20% 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2조3371억 원으로 3년 만에 2조 원대로 올랐다. 2022년 4조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 평균 18%의 성장률이면 충분한데, 이미 올해 1분기 25% 성장세를 보이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트레이더스 월계점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점포 개점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로 평가된다. 2015년 10개였던 트레이더스 점포 수는 2017년 14개, 현재 20개로 뛰었다. 5년 새 문을 연 곳이 2배 불어난 셈이다. 이마트는 2023년까지 동탄점과 청주점 등 5개점이 출격 대기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매장 사업이 호조를 보이다 보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가 출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트코는 2019년 회계연도(2019년 9월 1일~2020년 8월 31일)에 매출 4조5229억 원과 영업이익 1429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회계연도 대비 각각 8.4%, 6.2% 늘어난 수치다. 현재 운영 점포 수는 16개로 올해 하반기에는 김해점이 오픈 예정돼 있고, 이어 전북 익산점과 서울 구로구 고척점, 인천 청라점 등이 줄줄이 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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