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 내부규정 정비
롯데정밀화학이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견된 안전ㆍ보건 불합리 사항 중 83.8%를 개선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내부 규정을 정비하는 등 안전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롯데정밀화학이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굴한 안전ㆍ보건 불합리 사항 4048건 중 83.8%인 3393건이 개선됐다.
이를 위해 '안전 중점점검 테마'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장 임직원들은 안전방재팀이 선정한 월별 중점 점검 사항을 토대로 현장에서 발견되는 불합리 사항을 환경보건안전 시스템(EHS)에 등록하도록 했다. EHS에 불합리 사항이 등록되면 이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총 65개 테마를 선정했다. 공정 내 사고예방ㆍ비상대응 설비인 세안기, 소화설비, 충진설비를 보완한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산업 안전 관련 법령이 강화되면서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연간 안전ㆍ보건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지배구조 차원에서 안전ㆍ보건 관리를 강화했다.
앞으로도 매달 사업장 안전 관련 테마와 활동에 관한 연간계획을 세워 시행할 예정이다. 정기 안전교육을 할 때 다음 달 활동에 대한 테마 교육도 추가로 시행해 관심과 참여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권한과 책임 등에 관한 내부 규정을 정비하기도 했다.
다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규칙이 아직 나오지 않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보고서에서 "화학 공장은 생산시설 특성상 작은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업 특성과 사업장 현황을 고려해 현장 안전 관리 핵심인 8대 안전 원칙 ‘Safety Golden Rules’를 제정해 스스로 실천하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롯데정밀화학은 이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올해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원년으로 삼고 2030년까지 추진 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는 5년 연속 AA등급을 받았고 에코바디스 공급망 평가에서도 골드 등급을 받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