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주도 가상화폐 ‘디엠’, 미국 내 발행 추진

입력 2021-05-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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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발행서 궤도 수정

▲페이스북이 제시했던 가상화폐 리브라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이 ‘리브라(Libra)’에서 이름을 변경한 가상화폐 ‘디엠’(Diem)의 미국 내 합법적인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엠협회는 이날 스위스에 제출한 디엠 발행 허가 신청서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금융사 ‘실버게이트 캐피털’과 협력해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의 화폐 또는 실물자산과 연동시켜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다. 페이스북은 2019년 복수의 통화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리브라를 주도했지만 수정을 거쳐 현재 달러화에만 연동하도록 했다.

이번 협의에 따라 실버게이트는 디엠을 발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디엠협회의 자회사인 디엠네트워크가 결제망 운영을 담당한다.

디엠협회는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망이 기존 시스템보다 빠르고 싸며 안전하다면서 미 재무부 금융범죄 단속 네트워크(FCEN)에도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가 불법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미 금융당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융당국과 정치권은 리브라 발표 당시 기존 시스템을 위협하고 돈세탁 등 불법적 거래 수단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후 리브라협회는 디엠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스위스 발행으로 노선을 수정했었다.

디엠의 미국 내 발행이 언제 가능할지 불확실하지만 일부 소식통은 연내 시범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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