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여야 대표 회동…부양책 놓고 공화당과 줄다리기

입력 2021-05-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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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투자와 가족계획 부양책 놓고 회담
공화당 "증세는 레드라인...트럼프 감세안 양보 못 해"
바이든 "공화당 없이 법안 통과 방안 시도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여야 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대표와 회동했다. 인프라 투자와 가족계획 등 경기부양책을 놓고 대화를 나눈 가운데, 공화당 측은 부양책의 자금원이 될 증세에 대해 선을 그으며 대통령과 맞섰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를 만났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2조2500억 달러(약 2532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부양책과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 부양책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가 끝나고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회의 대부분이 인프라 투자에 관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2017년 감세안에 대해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공화당의 레드라인”이라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부양책 통과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초당적인 의지는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지 다음에 논의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공화당이 초당적 지지를 않는다면 공화당 없이 인프라 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대된 보육 정책 역시 공화당이 인프라 투자 계획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하더라도 난 포기할 의사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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