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 8주만에 최고치

입력 2021-05-13 07:01수정 2021-05-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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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와 브렌트유 모두 3월 11일 이후 최고
지난주 미국 원유 수출, 2018년 10월 이후 최저
재고는 시장 기대치 하회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회복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8주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0달러(1.2%) 상승한 배럴당 66.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0.74달러(1.1%) 오른 배럴당 69.29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3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주 미국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80만 배럴로, 201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재고량은 시장 기대치인 280만 배럴보다 4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CHS헤징의 오니 헨드릭 에너지 부문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수출(감소)은 무역을 지탱하는 낙관적인 요소”라며 “수출 부족과 원유 재고 감소가 겹친 것은 시장에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원유 수요가 이미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이란이 수출을 늘리더라도 부족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전날 중국과 미국의 성장이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감을 이겨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시장에 강력한 회복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OPEC과 IEA가 발표한 긍정적인 수요 전망에 따라 상승세를 보인다”며 “두 기관 모두 올해 원유 수요가 평균 9640만 배럴이 될 것이라는 비슷한 예측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2%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한편 랜섬웨어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미 최대 연료 파이프라인 운용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은 여전히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6일간 가동이 중단되면서 플로리다주와 버지니아주 등 일부 도시 주유소들이 기름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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