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버·리프트 타고 백신 맞으러 오세요” 미국, 독립기념일까지 무료 픽업 서비스 제공

입력 2021-05-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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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안에 서비스 개시…7월 4일까지 운용
바이든, 백신 접종 목표 달성 위해 총력전
최근 접종 속도 둔화 비상
백신 미접종자 중 맞을 의사 있는 사람 11% 그쳐

▲2020년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센디에이고 주립 대학교에서 표지판에 우버와 리프트 이용자들을 위한 만남 장소가 표시되고 있다. 샌디에이고/로이토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해방일로 선언하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미국의 양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리프트와 제휴, 자택에서 접종 장소까지 왕복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11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6명의 주지사 초당파 그룹과 화상회의에 참석해 백신 접종 현황과 대처를 논의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를 위해 우버·리프트와 협력해 자택과 접종 장소 간 무료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각 차량 공유 업체의 앱상에서 가까운 접종 장소를 지정, 무료로 차량을 호출해 백신을 맞고 오면 된다. 백악관은 향후 2주 안에 해당 서비스를 개시하고, 이를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악관의 이러한 움직임은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된 유인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4일까지 국내 성인의 70%가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든 정부는 커뮤니티컬리지에 백신 접종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문제는 최근 들어 백신 접종이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 중 46%에 해당하는 약 1억5200만 명이 적어도 1차 백신을 접종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접종 속도가 둔화했다. 일부 주에서는 백신 수요가 감소, 연방정부의 각 주 할당량에서 잉여분을 부족한 지역으로 돌리는 등의 정책에 착수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4월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18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 가운데 향후 확실히 접종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11%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향후 백신을 맞을 의사가 있는 사람은 38%였지만, 이 중 27%는 ‘아마 맞을 것 같다’고 불분명하게 대답했다. 반대로 앞으로도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고 한 사람은 6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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