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신 접종 가속화 의지에도…미국 미접종자 11%만 “확실히 맞겠다”

입력 2021-05-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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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응답자 61% “백신 맞을 생각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백신 접종 가속화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겠다는 미접종자가 지극히 적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4월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18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 가운데 향후 확실히 접종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힌 사람은 35%였다. 미접종자 중에서 향후 백신을 접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사람은 38%였다. 다만 이 중에서도 27%는 ‘아마 맞을 것 같다’며 불분명하게 대답했고, 확실하게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11%뿐이었다.

반대로 앞으로도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고 한 사람은 61%였다. 이 중에서 백신을 확실하게 맞을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34%, 아마도 안 맞을 것 같다고 말한 사람은 27%로 각각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고민하는 이유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확신 부족(76%)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국내 성인의 70%가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일부 주에서 백신 수요가 감소, 연방정부의 각 주 할당량에서 잉여분을 부족한 지역으로 돌리는 정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지역사회 대학에 백신 접종소를 설치하거나, 백신을 맞으러 오가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차편을 제공하는 등의 조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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