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테슬라 6%↓’ 기술주 물량 쏟아지자 나스닥 2.6% 급락

입력 2021-05-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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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S&P500도 최고점 반납
시장, 인플레와 금리 인상 우려 커져
전문가 “낮은 채권 수익률과 높은 주식, 변동성 우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테슬라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물량이 쏟아지면서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던 다우와 S&P500도 고점을 반납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4포인트(0.10%) 하락한 3만4742.8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17포인트(1.04%) 하락한 418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0.38포인트(2.55%) 급락한 1만3401.86에 거래를 마쳤다. 3만5000선을 돌파했던 다우지수는 반락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추락했다. 테슬라가 6.44% 급락한 가운데 MS와 애플도 각각 2.09%, 2.58%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4.11% 하락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각각 3%대 약세를 기록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많은 사람이 지난 금요일 지속 가능한 반등을 기대했던 터라 오늘 가격은 좌절감을 안겨줬다”며 “공격적인 매도로 인해 기술적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 기술주는 4월 고용보고서가 애초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를 비롯한 양적 완화 정책을 수정하는 기준으로 고용지표를 삼은 탓이다. 예상보다 고용지표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시장에선 연준의 정책 방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26만6000명 증가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100만 명에 한참 못 미쳤다.

기술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줄곧 강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기술주가 추락한 사이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는 상승세를 보였다. 장 초반 에너지와 금융 등 경기 회복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릴 만한 업종들도 선전했지만, 기술주의 급락 여파에 장 막판 힘을 받지 못했다.

자산운용사 아스피리언트의 산디 브라가 전무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회복 속도나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 철회에 대해 걱정하지 않지만, 채권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고 주식은 너무 높아 시장에선 큰 폭의 변동성에 대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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